알리송과 에데르송, 유럽 무대에 브라질 골키퍼의 명성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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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알리송과 에데르송, 유럽 무대에 브라질 골키퍼의 명성을 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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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축빵 쪽지보내기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127회 작성일 18-10-07 21:24
월드컵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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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의 디다, 인테르와 QPR의 줄리우 세자르 이후, 브라질 출신 골키퍼가 유럽무대에서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시기가 찾아왔지만, 리버풀의 알리송 베커(26)와 맨체스터 시티의 에데르송 모라에스(25)의 존재는 유럽 내 브라질 출신 골키퍼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보여줍니다.

 

이번 주 일요일 밤 리버풀이 맨시티를 상대할 때, 전 세계 축구팬들의 눈은 안필드를 주목하고 있을 것입니다. 리그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이들의 맞대결은 승점 6점짜리의 중요한 경기입니다. 따라서, 두 브라질 출신 수문장의 역할이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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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로베르트 피르미누(리버풀/27), 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21) 역시 브라질 출신으로 이번 경기에 활약할 가능성이 있지만, 두 골키퍼들의 활약은 승점 6점과 직결되는 승부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사실 유럽무대에 브라질 출신 골키퍼가 진출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유럽 내에선 브라질 출신 골키퍼들에 대한 평가가 관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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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8 월드컵에서 우승한 브라질의 펠레(가운데)와 질마르(오른쪽)


1958년과 1962년 월드컵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질마르(Gilmar), 1970년 당시 챔피언인 영국을 상대로 클린시트를 기록한 펠릭스 등과 같은 브라질의 전설적인 골키퍼들은 당시에 뚜렷한 상이 없어 특별한 기록을 남기지 못하였습니다. 또한, 브라질 클럽이 인터컨티넨탈컵(유럽과 남미의 클럽선수권 우승팀 간의 대결, FIFA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어도 골키퍼의 대한 평가는 화려한 필드플레이어들에 밀려 뒷전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엔 유럽에서 활약하는 브라질 골키퍼가 없었으므로 스카우터들은 굳이 브라질까지 날아가서 골키퍼를 찾지 않았습니다.

 

이후, 클라우디오 타파렐의 등장은 브라질 골키퍼에 대한 유럽 내 평판을 바꿔놓기에 충분했습니다. 타파렐은 1990년 세리에A의 파르마FC(파르마 칼초 1913)로 이적하며 브라질 출신 골키퍼로는 처음으로 이탈리아 무대에서 뛴 골키퍼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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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골키퍼 레전드, 클라우디오 타파렐

 

타파렐은 파르마에서도 준수하게 활약하며 1994년 미국 월드컵 브라질 대표로 승선합니다. 그는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는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결승전까지 이끌었고, 이탈리아와의 결승전 승부차기에서도 한 차례 선방과 함께, 눈빛(?)으로 이탈리아의 에이스 로베르토 바조의 실축을 유발하여 조국에 월드컵 우승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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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월드컵에도 브라질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 타파렐은 월드컵에서만 통산 18경기를 뛰고, A매치 101경기를 소화한 레전드입니다.

 

이후에는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다(AC밀란)와 줄리우 세자르(인터밀란)가 브라질 출신 골키퍼로서 유럽무대에 명성을 떨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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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잉글랜드는 여전히 브라질 골키퍼들이 이름을 떨치지 못한 마지막 보루로 남아있었습니다. (세자르의 경우 편안한 말년을 보내기 위해 QPR로 이적하였다가 강제 전성기를 다시 맞이한 경우긴 했지만,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진 못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에 첫 진출한 브라질 출신 골키퍼는 2008년 토트넘에 입단한 아우렐요 고메스(Heurelho Gomes)입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디다와 함께 유럽으로 처음 넘어왔다. 비록 타파렐이 우리보다 먼저 유럽에 진출했던 선수지만, 그의 플레이를 직접 보지 못했기 때문에 내겐 디다가 넘버원이다. 디다는 차분하고 안정감 있는 최고의 골키퍼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메스는 브라질 크루제이루에서 트레블(남미)을 달성하였고, PSV에서도 4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자신의 능력으로 토트넘 핫스퍼의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토트넘의 감독이었던 해리 래드냅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고메스는 현재 스퍼스의 악몽과도 같은 존재로 남아있습니다.

 

고메스는 당시 리버풀의 골키퍼 호세 레이나와 함께 '개그맨 듀오'로 불릴 정도로 잦은 기행을 보였고, 수비라인 조율과 볼 핸들링에 단점을 노출하며 점차 주전 자리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그는 11/12시즌 프리델에게 주전 장갑을 내 주고, 131월에 호펜하임으로 이적하며 EPL무대를 떠납니다.

 

현재 37세가 된 고메스는 지난시즌까지 왓포드의 상승세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을 눈 앞에 두고 있었지만, 이번시즌에 벤 포스터에 밀려 벤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고메스는 "내가 PSV에서 뛸 당시, 사람들은 내게 많은 의문을 제기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네덜란드에선 네덜란드 출신 골키퍼들만 활약했었기 때문에 브라질 출신인 나의 등장은 충격적이었으며, 많은 팬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프리미어리그는 플레이스타일이 또 달랐기 때문에 더욱 힘들었다. 내가 잉글랜드 무대에 도착했을 당시, 프리미어리그 팀들은 지금처럼 기술적이고 전술적이지 못하였다. 그 당시엔 크로스 중심의 플레이를 선호했기에 골키퍼들이 고생했다."라고 당시 골키퍼들의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고메스는 토트넘시절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왓포드에선 시대의 변화를 극복하고 결과적으로 그의 EPL커리어를 성공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었습니다. 많은 브라질 출신 골키퍼들 중, 고메스처럼 운이 좋은 편은 거의 없었습니다. 고메스가 북런던에 도착한 여름, 디에고 카발리에리는 리버풀에 합류한 최초의 브라질 출신 골키퍼가 되었지만 리그에서 1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체 이탈리아 무대로 떠났습니다.

 

카발리에리의 에이전트 이반 자토바는 지난 10년간 브라질 골키퍼들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나는 오늘날 브라질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뿐만 아니라, 브라질 리그에서 뛰고 있는 골키퍼들 또한 매우 수준이 높다. 골키퍼를 구하기 위해 스카우터를 브라질로 파견하고 있는 클럽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최근 유럽 내에서 발밑이 좋고 기술적인 골키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브라질은 훌륭한 골키퍼 코치들을 보유하고 있고, 그들은 선수들의 기술적 성장을 도왔다. 이것은 브라질에선 단지 공격적인 유형의 선수만을 주목했던 수 많은 클럽들의 눈을 돌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라고 말하며 브라질 골키퍼들의 입지 변화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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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브라질 출신 골키퍼들이 EPL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는 또 있습니다. EPL은 비유럽 출신 선수들의 워크퍼밋 발급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고메스는 토트넘으로 이적 당시 워크퍼밋을 얻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에데르송이 EPL로 이적할 당시에는 포르투갈 여권을 이용하여 어렵지 않게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이에 대해 자토바는 "솔직히 말해서 브라질 출신 골키퍼들이 실력이 부족하여 유럽에 진출하지 못한게 아니다. 단지 비유럽 출신 선수이기 때문에, 유럽 국가 여권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스카우터들이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경기를 지켜볼 것이고, 브라질을 대표하는 두 골키퍼 역시 많은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때로는 작은 스파크가 모든 일의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고메스는 알리송과 에데르송의 활약이 브라질 골키퍼들의 유럽진출의 시작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알리송과 에데르송은 모두 훌륭한 선수들이다. 이 둘의 활약은 브라질 골키퍼의 명성을 높이는 일이고, 두 선수 덕분에 스카우터들은 기존의 인식과 다른 눈으로 브라질 골키퍼들을 바라보게 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그 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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